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고 싶지만 모두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이 자본주의 세상입니다. 

    부자와 우리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것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0년 전 금융환경

    30년 전에는 티끌모아 태산, 저축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먹고 안쓰면 나중에는 잘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고금리 시대로 모아두면 20%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산업을 일으키고 수출을 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경제비중이 확대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게 되었고 1992년 금융자율화로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게 되었습니다. 

    물 밀듯이 외부로부터 외국자본과 세계 금융상품들을 보면서 다들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통화량과 환율, 주가 등 금융자본주의 시장은 너무나도 급박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은행에서 펀드와 보험을 팔고 신용카드 발급을 하게 된 것은 2000년대 생긴 금융지주 회사법으로 인해서였습니다. 1999년 금융서비스현대화법에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이것은 은행 위에 증권회사, 즉 투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금융환경

    세계 금융의 황제라 불리우는 조지소로스 이러한 현상을 "유조선 탱크의 칸막이가 열린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세계시장과 발맞추어 우리나라 역시도 금융업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투자은행을 설립했고 고객들에게 저축보다는 투자를 하라고 설득하게 된 것입니다. 

    2002년 이후 시작된 저금리로 인해 예금이나 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가 최고라고 생각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손실을 가져다주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거나 목숨을 끊는 일들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는지, 남들처럼 돈을 불릴 수 있는지, 게으르거나 순진하거나 어려워서 몰랐던 비밀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의 비밀

    우리는 은행을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은행광고를 봐도 그들이 주고자 하는 이미지가 친근감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원이나 은행들이 우리에게 특정상품을 권하는 것은 딱 하나, 본사에서 프로모션(판매촉진)이 나와서입니다. 우리의 이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에게 추천해주는 금융상품은 단지 그 은행에서 그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추천한다고 모든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상품일 경우에만 가입하는 것이 자신의 돈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이전에 중국펀드라든지, 라임펀드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사람들에게 펀드를 팔아놓고서 엄청난 손실이 일어나게 됐지만 은행은 그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돈을 맡긴 고객들이 지게 됐습니다. 이로인해 파산하거나 목숨을 끊는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 펀드를 팔아서 은행은 큰 수익을 내게 되었습니다. 

    은행은 우리의 무조건적인 이웃이 아닙니다. 또한 은행원도 금융상품을 모두 알지 못합니다. 국내에 있는 펀드 수만해도 1만개가 넘는데 이는 세계 1위 수준입니다. 금융전문가들도 모르는 상품이 은행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은행원들이 그 모든 상품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알지도 못하면서 은행원들은 은행이 판매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판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완전판매란 내가 가입한 상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를 한 후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고 그 상품을 가입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장단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는 불완전판매라고 합니다. 대부분 은행에서 펀드를 가입할 때 가입시키는 은행원들이나 직원들이 대부분 안 좋은 점은 대충 넘어가고 좋은 점만 이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은행도 상품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사건 기억하시나요? 

    2001년 3월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되면서 사람들의 착각에서 온 결과입니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저축은행도 은행이라는 이름이 있기 때문에 1금융권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신용금고라는 것은 사금고, 즉 새마을금고와 같은 작은 금융회사에 불과한데 저축은행에 은행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면서 은행처럼 많은 돈을 맡겨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이자도 많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저축은행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상품이 후순위채권이었습니다.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에 의하면 법적으로 원금 5천만원을 보호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후순위채권은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청산된 다음에나 자신의 돈을 상환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이 왜 후순위채권을 판매했을까요? BIS 때문인데 BIS란 총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의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은행의 자신이 얼마나 건전하고 믿을만 한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BIS= 기준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 X100

    우리나라의 경우는 BIS지표가 5%미만일 경우 경영개선권고, 3%미만일 경우 경영개선요구, 1%미만일 경우는 경영개선 명령이 가해지게 됩니다. 

    BIS= 기준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 X100 

    그런데 예금을 빼서 후순위채권으로 돌리면 부채가 줄어들면서 BIS가 높아지므로 자신이 건전하다는 인정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자신들의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예금의 경우는 은행측에서 보면 빚이지만(돌려줘야 하는 돈이므로), 하지만 채권은 부채로 잡히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하는 것은 높은 이자 뒤에는 위험이 따른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톰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트웨인은 "은행은 맑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걷는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은행장들이 바뀔 때마다 비가 와도 우산을 뺏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말이 정말 사실일까요? 은행은 항상 내 편이 아닙니다.

    펀드의 비밀

    펀드란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후에 수익을 나눠 갖는 금융상품입니다. 

    내가 펀드를 사면 펀드를 산 사람들의 돈이 합쳐져 수탁회사로 가게 되고 수탁회사는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자산운용회사와 투자를 결정해 가지고 있던 돈을 투자하고 거기서 이익이 나오면 투자한 비율대로 나누어 줍니다. 

    펀드 --> 수탁회사 --> 자산운용회사  --> 주식

    하지만 펀드는 저축이 아닌 투자라는 사실입니다. 투자라는 것은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뜻도 됩니다. 

    펀드의 종류

    펀드는 어디에 드는지에 따라서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사람들은 고수익이 나면서 저위험을 가진 상품이 없는가 생각하겠지만 그런 상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펀드를 할 때는 자신의 목적과 투자스타일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내가 은행에서 펀드를 샀다고 해서 펀드를 은행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은 그저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처이고 돈을 모아두는 수탁자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자산운용회사입니다. 

    펀드 수수료를 따져라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우리가 펀드를 판매회사나 증권사, 은행에서 구입하면 우리의 돈에서 수수료를 챙깁니다. 팔 때 수수료를 받는 것을 선취, 나중에 받는 것을 후취, 90일 이전에 다시 팔고 싶으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는 매년 보수를 주어야 하는데 수익이 어느정도 났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익이 나지 않았을 경우에도 보수는 주어야 합니다. 이 역시도 우리가 투자한 원금에서 지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판매 당시 수수료에 대해서는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산이 되고 상환 기일이 됐을 때 원금과 이자를 줄 때에는 회사자체의 이익금을 먼저 챙기고 이익이 없는 경우는 일방적으로 고객의 원금에서 삭감한다고 합니다. 수수료를 100~200만원씩 계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 판매보수가 1% 높을수록 투자자의 수익률은 0.31%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1%라 얼마 안된다고 생각되겠지만 매년 40만원씩 투자한다고 했을 때 수수료 1%의 차이로 30년 후가 되면 1억 46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펀드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펀드 수수료를 따져보고 조금이라도 낮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펀드 회전율을 봐라

    수수료와 보수는 보이는 비용이지만 보이지 않는 비용도 존재하는데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펀드를 사고 팔 때마다 나는 알 수 없지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주식매매 수수료입니다. 이는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증권 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 말할 때는 매매회전율이라는 말을 쓰는데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환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산운용회사가 100억 펀드로 주식을 다 샀다가 그대로 다 팔면 매매회전율을 100%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평균 100%입니다. 두 바퀴가 되면 회전율 200%로 수치가 높아 놀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회전율이 1400%~1500%가 허다하고 최대 6200%도 있었다고 합니다. 숱하게 팔고 사고 한다는 뜻입니다. 그때마다 매매수수료가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펀드를 구입할 때는 펀드 회전율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펀드상품 읽는 법

    그럼 어떤 펀드를 사야하는가? 종류도 많고 이름도 복잡하고 많아서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펀드 상품 읽는 법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이름)+(투자전략)+(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시리즈번호)+(수수료체계)

    *시리즈번호가 높을 경우 잘 나가는 펀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수료체계:A(선취),B(후취),C(선취나 후취가 없는 경우)

    ex)M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Class C

    *주의사항: 판매자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과거의 데이터이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현재 잘 나가는 펀드라는 것은 가장 꼭대기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입니다. (고수익상품 = 고위험상품)

    분산투자를 하라

    수익률이 좋다고 펀드에만 모두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분산투자로 부동산, 예금, 펀드 등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내가 수익을 추구하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수익은 낮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서 펀드, 예금, 채권, 부동산 등을 적절하게 잘 섞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분산투자라고 합니다. 

    보험의 비밀

    보험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변액연금보험이란 한 달에 2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그 중 위험보험료를 떼고 부가보험료를 뗀 후에 나머지를 저축보험료로 떼어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때 수익이 나면 연금형태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변액연금보험상품 60개를 비교했을 때 실효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보험은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다른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보험을 가입할 때 수수료와 사업비를 떼게 되는데 대부분이 대형보험대리점을 운영하는 운영비와 광고비로 낭비된다고 하니 잘 따져보고 보험상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까?

    -정액보장보험: 중복보상

    예를 들어 정액보장상품을 1억짜리 상품을 3개 가입한 후에 암에 걸렸다라고 하면 중복보상이 가능함으로 각각 1억씩 3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생명보험

    -실손보장보험: 비례보상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서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보험을 3개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누어서 지급하기 때문에 1억만 보장받게 됩니다. 

    ex)손해보험

    결론부터 말하면 실손보장보험은 중복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 개만 드는 것이 좋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장해준다거나 효도하라며 보험을 가입시키려는 광고에도 미혹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보험약관을 잘 체크해야 하는데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는 다 해줄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보험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복잡한 약관을 들이밀고 보장해줄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파생상품의 비밀

    이를테면 사과가 있는데 사과로 쥬스를 만들고 잼을 만들게 되면 이것이 파생상품이 됩니다. 

    파생상품: 그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계약(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

    펀드는 도박성입니다. 이를테면 농부가 사과농사를 짓는데 농사가 잘 될지 안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사과 하나에 100원에 주겠다고 했을 경우, 그해 농사를 해서 사과가 100원이 넘는 경우 농부가 손해를 보고 100원이 안되면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도박입니다. 따라서 펀드는 도박성을 띱니다. 

    파생상품은 미국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들어보신 적 있을텐데요 

    대출업자가 주택을 담보로 해서 대출해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서 투자은행에 팔았습니다. 투자은행은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상품들 모기지론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상품까지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가 부실해졌습니다. 그에 따른 파생상품들 역시 부실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직접 판매했던 베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실파생상품들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간 상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마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파생상품은 2011년 기준 3752건으로 최고 수치를 갱신했습니다. (미국 3080건, 유럽 2642건, 인도 1616건, 브라질 1422건, 러시아 624건, 2011년 기준) 한국은 전 세계 거래량의 27%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썩은 사과와 멀쩡한 사과를 섞어 파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금융지능(FQ: Financial Quotient)을 높여라

    금융지능이란 금융생활을 좀 더 효율적, 합리적으로 이뤄서 좀 더 나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개개인의 자질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금융에 대한 이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신용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신용카드를 어떻게 써야 하며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금융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는 것이 금융지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고 용돈을 관리하기 때문니데요, 돈에 대해 스스로 접촉하게 되어 돈에 대한 관리능력도 함께 생기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가끔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아이의 경우가 자주 경제 이야기를 듣는 아이에 비해 금융지능이 높았는데 이는 부모님들 자체가 경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자주 경제이야기를 듣게 되면 잔소리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하는지 어떤 것을 교육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따라서 제대로 알고 교육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가정 내에서 어린 아이에게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합니다. 

    아이들은 실제 부모의 소득보다 더 높게 인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묻는 질문에서도 부모보다 아이가 더 높게 측정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의 생활 수준 역시도 높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의 경우는 풍족하지 않더라도 자녀에게 많은 것을 지출하고 남 부끄럽지 않게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옛날 부모님이 논과 밭을 팔고 공부시켰듯이 요즘의 부모들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녀들의 경우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부모가 자신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금전적인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녀를 부모가 모두 케어하게 되는 헬리콥터족들, 독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어 사는 캥거루족이 그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경제적인 공부는 필수입니다. 

    OECD에서도 금융상식은 알면 좋고 모르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존의 도구라고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돈에 대해서 터부시 하지 말고 돈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이므로 금융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고 교육해야 합니다.

    개인이나 가계의 의사결정은 금융이해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이는 청소년기에 금융교육에 따라 결정되게 됩니다. 이러한 금융교육의 차이가 장차 빈부격차가 생기게 됩니다. 

    어릴 때 주식이나 채권이 무엇인지 알면 유용하지만 성인이 되어 투자를 시작할 때 역시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돈 벌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쉽다면 모두 부자가 되었겠죠.

    투자에 대한 교육과 위험성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누구는 넣은 돈에 두 배를 벌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들어보셨을텐데 그때도 비트코인으로 이미 수익을 얻은 사람들은 빠지고 마지막에 투자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습니다. 마치 폭탄돌리기처럼 누군가는 그 폭탄을 감당해야 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수익이 벌린다라고 해서 주부들도 학생들도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우리에게까지 그런 소식이 들린다면 이미 고점에서 저점으로 내려오는 상태입니다. 주변에 누가 큰 돈벌었다는 이야기는 경계해야 합니다. 무엇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도 모르고 일하다가는 손가락이 잘리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독립재정상담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과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더 어려워집니다. 나만을 위해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전문가는 없는 것인가?

    우리나라에도 금융자문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부분 보험상품을 판매하거나 은행에 소속된 사람들이다보니 고객의 이익보다는 판매 보수가 높은 쪽으로 자문이 이루어지는 불공정거래의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재무상담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독립재무상담사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재정상담가들은 금융상품을 팔며 조언을 합니다. 변호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상담가는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문료를 받게 됩니다. 수수료가 아닌 자문료를 받는 것은 상담가들이 금융회사로부터 독립적이 되기 위한 기본요건입니다. 또한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추고 상담가들이 자신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대한 법적 규제장치가 필요합니다. 

    독립재무상담사의 경우는 독립적인지 즉 모든 금융회사 상품을 팔고 있는지 아니면 일부 회사의 상품만을 판매하는지 고객에게 알려야 합니다. 

    물론 독립재무상담사를 두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금융지식이 어느정도 있을 때 독립재정상담사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식은 좋지 않습니다. 맡기는 돈은 내 돈입니다. 그만큼 어떤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지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잘 알아야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투자자가 아닌 소비자라고 불립니다. 금융도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상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금융기관 지점에 가서 어떤 상품이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투자자 개념으로 두게 되면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금융상품 자문업자에게 독립성 요건을 일정 부분 부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문업은 종전보험, 은행, 증권 등이 각각 개별적으로 규제됐는데 바뀐 법에 따르면 '금융상품 자문업자'라고 통합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장 전체에서 가장 좋은 금융 투자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할 의무가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그정도 수준의 선관의무를 자문업자에게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선관주의 의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그 사람이 속하는 사회적, 경제적인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10년 뒤는 지금보다 더 금융이 중요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게으르고 순진하며 무지합니다. 경제 뉴스를 보면 지난 1년동안 금융범죄 사건만 모아도 수 백건이 넘는데 피해는 경제에 무지한 우리에게 오게 됩니다. 몰라서 손해본다고 해서 내 탓이오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가 아파서 의사에게 찾아가면 의사는 우리에게 우리의 병과 치료방법을 알려주려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의사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금융계의 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은행, 헤지펀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도덕관념이 전혀 없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오로지 돈을 버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도 신인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신인의무: 신뢰관계에서 신뢰를 받는 당사자가 신뢰를 남용하지 말고 나아가 주의를 다해야 하는 의무 

    따라서 우리는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해당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다시 설명해달라고, 얼마나 위험한지 확실하게 대답해달라고 말입니다. 불량식품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불량금융상품은 개인과 가정을 파괴하는 사회악입니다. 

    무자비한 금융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금융지식을 가지고 지켜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