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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도태되어 경제 게임에서 지게 될 것입니다. 돈의 흐름과 돈이 어떤 방식으로 생겨나는지 알지 못한다면 경제시스템 속에서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빚을 지게 되고 그로 인해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은 영국에서 생겨나서 미국에서 발전된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 결국은 그 시스템에 끌려다니게 됩니다. 게임의 룰도 모른 채 필드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게이머는 어떻게 될까요?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어 죽거나 게임자체를 플레이하지 못하게 됩니다. 

    차근차근 경제근육을 키워서 돈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깨닫고 이해해서 돈에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먼저 돈이 어떻게 생겨나며 운영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돈이란 무엇일까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이라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금융이라고 복잡하게 생각해서 그냥 덮고 돈이나 벌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아야 돈을 벌고 나 자신을 지배할 힘을 돈에게 넘겨주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은 그 상대에게 지배할 힘을 내어주었기 때문인데, 돈에게 지배할 권리를 내어주게 되면 우리는 항상 돈에 대해 두려움에 떨게 될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만 금융이라는 것은 듣기만 해도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공부하다가도 포기하게 됩니다. 

    물가는 매년 오르고, 앞으로도 계속 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때 수요와 공급 곡선이 겹치는 곳에서 가격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배웠는데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단순한 공급과 수요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가가 매년 오르는 것은 매일 찍어내는 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통화량이라고 합니다. 경기부양 등을 이유로 중앙은행에서 많은 양의 돈을 찍어내게 되는데 화폐의 양이 늘어남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그만큼 우리가 물건을 살 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물건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게 된 것이죠

    먼저는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은행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살펴보도록 해야 합니다. 

    돈과 은행의 역사

    이전의 화폐는 금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은 무겁고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영국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을 금세공업자에게 맡기고 금보관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세공업자에게 언제든지 금보관증을 가져가면 자신의 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보관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오늘날의 화폐와 비슷합니다. 

    그러다가 금세공업자는 사람들이 맡겨놓은 금을 가지고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면 이익을 남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금고의 금을 꺼내어 빌려주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큰 부를 얻게 되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금을 맡긴 사람들이 자신들의 돈으로 이익을 얻게 된 것을 추긍했습니다. 이에 금세공업자는 자신이 얻은 이익의 얼마를 금을 맡긴 사람들에게 주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오늘 날 우리가 은행에서 이자를 얻는 것과 비슷합니다. 

    금세공업자는 금고에 가지고 있는 금에 한해서만 대출을 해주다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금고에 있지 않은 금에 대한 보관증을 발행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이익을 얻게 됩니다. 

    금을 빌려준 사람들은 이를 알게 되었고 모두가 찾아가서 자신들의 금을 내놓으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세공업자는 그들에게 돌려줄 금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금을 대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도 이와 같은 일이 간혹 발생하는데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이와 같습니다. 모든 예금자가 한꺼번에 몰려와 자신들의 예금을 찾아가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오늘 날 아는 모든 은행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일이며 정상적인 운영을 하게 되어도 뱅크런이 일어나게 되면 은행은 파산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은행은 애초 지급준비율만을 남기고 모두 대출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은행에는 모든 예금주들에게 줄 수 있는 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금세공업자가 파산된 상태로 있다가 영국 왕실에서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하게 되자 금세공업자들에게 대출 면허(Chartered:면허받은, 공인된)를 주게 됩니다. 가상의 돈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당시 금 보유량의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승인하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 날의 은행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지급준비율

    은행은 국가로부터 대출을 승인받게 되고 지급준비율을 이용해서 돈을 불리게 된 것입니다. 

    지급준비율(은행에 남겨두어야 하는 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신용통화라고 부릅니다. 100이라는 A은행이 가지고 있다가 10을 남겨두고 90을 B라는 은행에게 빌려주고 B라는 은행은 C라는 은행에 9를 남기고 81을 빌려줍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대출이 일어나면 시중에 통화되는 돈은 1000이 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 신용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100+90+81+72+65+......= 1000

    (지급준비율 10%)

    지폐 위조범들의 처벌이 여타 다른 범죄에 비해 심한 이유가 바로 사회적인 신용을 깨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회전반적인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전에 통화는 금을 기준으로 통화가 발행되었지만 현재의 돈은 금과 무관하게 은행에서 통화시스템을 부풀립니다. 더 많은 대출을 통해 통화 시스템에 더 많은 돈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대출을 권하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통씩이나 받게 되는 대출문자나 전화 등이 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 자체가 빚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화량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지급준비율은 3.5%입니다. 그만큼 많은 돈이 시중에 풀리게 되어 경제를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공공은행연구소 대표이자 변호사인 엘렌브라운은 은행이 하는 일은 마치 야바위게임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은행은 '꼭 실제로 돈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 다만 당신이 원하면 즉시 주겠다.'라고 주장합니다. 

    또 연방준비은행 FRB의장 매리너 에클스에 따르면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은행은 남의 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이전의 금세공업자처럼 말이죠.

    인플레이션

    그래서 통화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화량이 증가할 수록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금의 시세를 보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진 지폐로 살 수 있는 금은 매우 적어지게 됩니다. 

    1970년에는 1000달러를 갖게 되면 금 28oz(온스)를 살수 있었는데 2012년에는 1000달러로는 0.58oz밖에 살 수가 없으니 그만큼 물가가 오르게 된 것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많은 돈을 지불해야지만이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하나에 50원~100원 하던 것들이 지금은 어떤가요? 같은 아이스크림인데도 불구하고 1000원~2000원 정도 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모든 물가는 오르게 될 것입니다.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통화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인데 이를 인플레이션(통화팽창)이라고 부릅니다. 

    중앙은행은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자율을 통제하고 화폐발행을 합니다. 시중에 돈이 더 필요하면 중앙은행은 돈을 더 공급할 수 있게 되는데 뉴스에서 콜금리를 조절한다는 기사를 보신 적 있을텐데 경기부양과 내수경제를 활성화를 위해서 통화량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적완화, 즉 화폐를 찍어내어 통화량을 늘리게 됨으로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정책들을 합니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통화량이 늘어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아프리카 짐바브웨 화폐단위가 100조달러가 생겨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했습니다. 이를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급격하게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서 물가 상승 현상이 통제를 벗어나게 된 초인플레이션 상태를 의미합니다. 돈을 한 뭉치를 가져가야 겨우 빵 하나를 살 수 있을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돈으로 휴지를 사는 것보다 지폐를 휴지처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아지게 된 셈이죠

    돈이 많을 때는 사람들은 흥청망청 쓰게 되고 대출을 늘리고 큰 집, 큰 차를 삽니다. 자신의 한도보다도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어도 경기가 호황일 때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디플레이션

    그러나 더 이상 경기부양이 되지 않고 통화량이 축소된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미국의 모기지 사태 들어보신 적 있을텐데요, 미국은 대출 갚은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대출을 해주었는데 부동산 가격의 추락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위기가 오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 일본의 부동산 가격을 다 합치면 미국 땅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할만큼 버블경제가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거품이 꺼지면서 일본 역시 장기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역시도 높아진 부동산 가격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왜 요즘 경제가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지, 부동산물가가 오르지 않는지, 실업률이 급등하는지는 현재가 경제 주기가 침체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것을 우리는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돈의 거품이 꺼지기 때문에 돈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들은 위축되게 되고 고용문제나 지출, 투자를 줄이게 되면 고용된 사람들은 퇴직하게 되고 경제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럼 기존에 받았던 대출을 갚을 수 있을까요? 갚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개인 파산이 심화되는 것입니다. 

    돈이 적게 돌게 되면 시스템 상 누군가는 돈을 갚지 못하게 되어 파산하게 됩니다. 특히나 수입이 적고 빚도 있는데 경제상황에도 어두운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결국 희생양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시스템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경제시스템상 내가 돈을 다 갚게 되면 개인으로서는 좋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는 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빚보존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치 의자 앉기 놀이와 비슷하다고 표현합니다. 노래가 흐르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지만 노래가 끝나면 의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낙오자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주위의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돈의 비밀 중_ 베르나르 리에테르>

    그렇다면 금융위기를 미리 알 수 있는가? 학자들은 이것은 지진이 언제 올지 맞추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다만 48년~60년 주기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데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부르며 영국과 미국증시 흐름을 볼 때 2007년부터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어 현재 경제가 어려운 것입니다. 

    부자들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경제 위기가 자주 오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침체될 때쯤 자신이 가진 재산을 현금화하고 있다가 경제가 바닥을 칠 때 사고 싶던 주식과 부동산을 싼 값에 매입하게 되는 바겐세일 기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이 흐름을 알고 있고 경제위기가 자주 올 수록 다음 세대에게까지 부를 물려줄 수 있는 액수가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를 알지 못하는 일반 서민의 경우는 파산하고 이로 인해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가게 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경제는 어렵지만 알게 되면 그만큼 세상 가운데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차츰 같이 공부해보시면서 경제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을 지배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인거야

    <데미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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