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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강렬합니다. 꿈같고 정말 정신이 나갈 정도로 몰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남녀가 만나서 서로 갑자기 끌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주로 뇌의 쾌감중추영역에서 도파민 계열의 호르몬이 분출이 됩니다. 그때는 강박적으로 그사람을 생각하고 잠도 안오고 입맛도 떨어집니다. 상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상대하고 같이 있으려고만 합니다. 너무 좋아서 다른 것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당사자에게는 그것이 가장 행복하고 중요한 일이 됩니다. 

    사랑을 지속하는 호르몬, 도파민

    도파민이 분비되어 뇌의 보상 회로가 작동되면 자극에 대해 강력한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본능이 만들어서 이성에게 주는 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를테면 내가 지금 배가 고픈데 이성이 음식을 먹는 행동을 하게 했을 때 본능은 만족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럴 때 도파민이라는 걸 꺼내서 이성에게 줍니다. 그래서 행복감의 원천이 되는 호르몬을 도파민이라고 합니다. 

    열정적인 사랑의 유효기간은 고작 2년이라고 합니다.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고 자극에 익숙해지면 사랑의 열병은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스치는 인연 가운데서도 서로를 알아보게 한 사랑이 뇌리에 박히게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우리의 뇌하고 연관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미상핵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한마디로 말해 콩깍지를 씌우는 것입니다. 굉장히 본능적인 중추인데 사랑을 하면 이 부분이 작동하기 때문에 상대가 제일 예쁘고 딴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키가 작아도 커 보이고 아무리 우락부락해보여도 건장해 보이는 등 미화를 시키게 됩니다. 이런 콩깍지가 씌여야 사랑이 유지될 수 있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뇌에서 페닐에틸아민의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초코렛의 성분이기도 한 페닐에틸아민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이성이 마비되게 되고 상대방의 장점만 부각됩니다. 이것이 행복감에 도취되는 것입니다. 

    남녀 간의 이끌림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요? 

    진화의 역사에서 우리 조상 여성들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짝을 찾았습니다. 가족을 신체적으로 보호해 줄 남성을 고르는 것이 생존에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상체 근육이 발달한 근육질인 이성이 성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여기게끔 진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외모는 더 많은 자식을 낳아서 함께 그 자식을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유전자를 지녔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모

    상대방이 내게 호감을 갖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매력적인 걸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본능적인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주고 있는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도 잘생긴 얼굴과 예쁜 얼굴을 훨씬 더 오랫동안 쳐다본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나에게 도움을 주지 나를 해칠 사람이 아니다'라고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좋게 보는 유아적인 인상을 띄고 얼굴의 대칭성이 높은 경우 우리는 호감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사람 얼굴을 볼 때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는 게 아니고 얼굴 부분 부분을 스캔해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뇌에서 재조립하는데 좌우대칭인 얼굴을 보면 오른쪽 뇌와 왼쪽 뇌가 똑같이 공감하기 때문에 낯선 느낌이 들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매력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됩니다. 

    음성

    음성의 경우 여성의 음성이 평균 음의 높이 240Hz정도를 남성들이 선호하게 됩니다. 남성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음높이로 음의 변화폭이 지나치게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230~260Hz 사이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래서 여성 아나운서들이나 앵커의 경우 해당 음높이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남성의 음성은 66dB로 중저음에 안정감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음성을 여성들이 선호합니다.

    소통

    우리가 소통을 할 때 상대방의 몸이 뒤로 물러나면서 자신의 팔로 심장이나 폐, 위와 같은 부위를 가리고 있다라고 하면 빠르게 대화 주제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는 상대가 현재 불편한 상태로 상대가 원하는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속해서 상대가 원하지 않은 주제로 대화를 이어갈 경우 두 사람 사이에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보니 호감을 얻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반대로 호감적인 소통방법은 '미러링(Mirroring)현상'입니다. 미러링 현상의 뜻은 상대방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는 행동인데, 이는 상대방 역시 자신과 '비슷하다, 닮았다, 유사한 생각을 한다, 같은 생각을 한다'는 감정들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백트래킹(Backtracking)'이라고 하는 것도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백트래킹'의 뜻은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상대방이 썼던 단어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쓰는 것입니다. 백트래킹의 효과는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본인 이야기처럼 신경 써서 듣는구나.'라는 인상을 가지게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상대방에게 더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소통의 동물입니다. 소통이 안 되면 지속적인 사랑이 어렵습니다. 가지고 있는 신념, 믿음, 가치관 같은 것들이 서로 유사할 때 소통이 더욱 원활해집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노스다코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유사성이 높은 사람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유사성이 높은 커플이 훨씬 큰 결혼 만족도를 느끼며 덜 부정적인 감정을 적게 표출한다고 합니다. 

    이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남녀가 함께 보금자리를 꾸리고 자식을 낳아서 키우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협력해서 원만하게 가정을 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만 갈등이 비교적 적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슷한 사람에게 이끌리게 진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정적인 사랑이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사랑이라면 안정적인 사랑, 즉 애착의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의 호르몬이 나옵니다. 시상하부에서 나오는 옥시토신인데요, 이것은 성숙한 사랑일 때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물 중에 모든 동물에서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호르몬이 나오지만 안정적인 사랑의 호르몬은 진화가 어느 정도 된 동물에서만 나옵니다. 안정된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고 상대를 위하고 편한 것을 해줄 수 있어야만 안정적인 사랑이 가능하게 됩니다. 

    결과

    사랑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의 실험이 있습니다. 사랑의 삼각형 척도는 세 가지 요소인 친밀, 열정, 헌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대에게 눈멀게 하는 열정, 유대감을 느끼는 친밀, 책임감을 갖는 헌신은 상호 의존적입니다. 성숙한 사랑을 하게 될 때 이 삼각형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있어야 진정으로 성숙한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열정과 친밀감 두 가지만 있는 경우는 낭만적인 사랑, 즉 로맨틱 러브(Romantic Love)라고 합니다. 열정이 있고 서로 얘기도 통하지만 헌신이 없으면 이 사랑의 경우는 방해물이 있을 때 사랑을 지속해 나가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삼각형이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는 한쪽으로만 치우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크고 균형있는 삼각형을 만들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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