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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동네가 다른 서울 지역에 비해서는 외진 곳이기는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바로 숲세권이라는 것입니다. 집 근처에서 도보 3분 안에 숲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답답한 날에는 근처 숲을 자주 산책합니다. 현재 구립도서관이 공사 중이라 서점을 가야되는가 고민했는데 바람이나 쐴 겸 뒷산에 갔다가 뜻 밖에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숲 속에 작은 도서관 책달샘이었습니다.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귀여운 빨간 모자 소녀와 늑대가 있는 컨테이너 건물이었습니다. 빨간모자소녀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발을 옮겼습니다. 장소가 그리 크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내부는 훨씬 더 좋았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를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먼저는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쓰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안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대여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9년 연말에 개관한 곳이라 책들도 모두 새 것들이라서 마치 새 책을 산 것 같은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창 밖으로 숲 속이 보이는 곳이다보니 마음의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달샘 도서관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곳으로 자연친화적인 공간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큰 글씨 책과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책과 자연과학책들 뿐 아니라 베스트샐러 작품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드립니다, 요즘 책방에 나오는 넛지라든지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코스모스, 지리의 힘, 인간관계론, 사피엔스 등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구립도서관과는 달리 요청도서를 신청할 수는 없지만 현재 책달샘 도서관에 있는 책만 당분간 읽어도 한참은 걸릴 것 같습니다. 

    책달샘 위치: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373

    책달샘 운영시간: 화요일~토요일, 오전9시~ 오후6시(월요일 휴관)

    책달샘 이용방법 

    https://knu.nl.go.kr로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후에 관리자 승인이 나면 대여가 가능합니다. 휴대폰 사용이 어려운 분들의 경우는 현장에서 가입신청을 한 후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책달샘 대여기간 및 대여권수

    한번에 책 대여가 7권까지 가능하며 대여기간은 2주입니다. 


    저는 책을 5권 빌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님의 산문 '여행의 이유'와 소설책 한권 '오직 두사람' , 그리고 알랭드보통의 '불안', '언어의 온도', 그리고 알쓸신잡 시즌3에서 장동선 박사님의 아내분이 선물해주었다는 '스님의 주례사'를 골랐습니다. 

    책을 빌려서 근처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습니다. 힐링이 뭐 따로있나 싶습니다.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책 읽으며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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